朴당선인, 내일 비서실장 포함 靑비서진 발표할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7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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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주요 인선 3차 명단 발표를 예고했다. 이날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이 발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박 당선인은 8일 주요인선 1차 발표 때 국무총리 후보자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경호실장 등 3명을 지명했지만, 대통령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은 발표하지 않았다.

그동안 비서실장 인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는 여권 안팎은 물론 박 당선인 측에서도 계속 나왔다. 주요 인선에 대한 사전검증 작업을 진두지휘할 필요가 있는 데다 새 정부 출범까지 열흘도 남지 않아 업무 인수인계를 하기에도 빠듯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소 시간이 걸리는 청와대 비서진에 대한 신원조회 문제도 비서진 인선을 최대한 서둘러야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청와대에서 근무하려면 공무원 임용절차를 거쳐야 하는데다 기밀을 취급하는 업무 속성상 일반 공무원보다 몇 배 더 까다롭고 정밀한 신원조회가 필요한데 이 절차에 2주일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비서진 발표가 예상되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비서진 인선은 후속 조각 작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부조직 개편안 국회 처리 지연과 무관하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박 당선인이 이미 청와대 비서진뿐만 아니라 후속 조각 인선도 마무리하고 발표 시점만 조율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당선인의 한 측근 인사는 "인선은 이미 다 돼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3차 발표에서 경제부처를 포함한 주요 부처 장관 후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더라도 그 범위는 정부조직 개편안에 영향을 받지 않는 부처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아직 정부조직 개편안이 국회에서 통과가 안 됐는데 어떻게 미래창조과학부나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명할 수 있겠느냐"면서 "국회 통과와 관계없는 장관은 먼저 발표할 수도 있다. 역대 정권에서도 그래 왔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특별한 외부일정 없이 인선구상을 가다듬고 정부조직 개편안과 관련한 여야의 물밑협상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날 이례적으로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대위원장 등 야당 지도부에 전화를 걸어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에 대한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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