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도 한류팬…배우 안재욱과 만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8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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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독립영웅인 아웅산 장군의 딸이자 민주화운동의 지도자로 28일 처음 한국을 찾은 아웅산 수치(68) 여사가 방한 기간에 한류스타와 만나는 일정을 잡았다.

수치 여사는 31일 광주광역시를 방문한 뒤 그날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배우 안재욱 씨 등 한류스타와 만찬을 하는 일정을 잡았다. 이 자리는 수치 여사측이 희망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재욱은 TV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 등이 방영되면서 '가을동화'의 송승헌ㆍ송혜교, '꽃보다 남자'의 이민호 등과 함께 미얀마에서 한류스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치 여사는 사석에서 한류를 주제로 이야기하면서 "TV에서 본 안재욱 씨가 지인과 닮아서 좋아한다", "한번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치 여사는 지난해 5월 태국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지역포럼에서 미얀마의 언론 자유와 관련, 한국 드라마를 거론하며 "현재 미얀마 방송은 국민이 관심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전혀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에게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미얀마의 테인 세인 대통령도 올 1월 강창희 국회의장을 만나 "나도 주몽, 대조영 등 한국 역사 드라마를 자주 보는데 두 살밖에 안 되는 손녀가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어 몇 단어를 구사해 놀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얀마에는 2002년 방영된 가을동화를 시작으로 한류 진출이 본격화됐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발간한 '지구촌 한류현황'에 따르면 미얀마에서는 가을동화 방영 시간대에 다른 집에 전화하는 것이 실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현지에서 이 드라마는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대장금', '꽃보다 남자', '주몽', '대조영', '이순신' 등의 드라마가 현지서 방영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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