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겠다”는 인수위 첫 환담회 30분만에 끝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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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8일 인수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과 인수위원들이 만나는 환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오후 2시 김용준 인수위원장 주재로 열린 환담회에는 유민봉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비롯해 김장수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 류성걸 경제1분과 간사, 박효종 정무분과 간사 등 대부분의 인수위원들과 100여 명의 취재진이 함께했다. 그동안 인수위의 철통보안에 불통이란 비판이 잇따르자 업무보고 종료를 계기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인수위에서 결정되는 사안은 최대한 빨리 공개해서 국민과의 소통과 알권리 충족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소통 의지를 강조했다. 출퇴근길마다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고 하루에도 수십 통의 전화를 피하던 인수위원들도 이날만은 입을 열었다.

하지만 여전히 보안을 의식한 듯 청와대 조직개편안 발표, 총리 인선, 최대석 전 인수위원 사퇴 등 핵심적인 사항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는 말로 피해갔다. 최 전 인수위원의 사퇴 이유를 묻자 김 위원장은 “사퇴한 사람을 왜 궁금해 하냐”며 함구했고, 남은 개편안 발표 시기에 대해 유민봉 간사는 “모든 언론에 똑같이 알려야지”라며 말을 아꼈다. 특히 환담회 자리가 불과 30분 만에 끝나 ‘보여주기식 환담회’란 비판도 나왔다.

인수위는 18일부터 분과위별로 비공개 전문가 정책간담회를 열고 주요 정책공약에 대한 의견 수렴작업에 착수했다. 또 23일 외교국방통일분과를 시작으로 2월 6일까지 8개 분과위별로 민생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민심을 수렴하기로 했다. 인수위 차원의 4대강 현장방문 계획과 관련해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인수위#환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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