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내부서도 ‘이동흡 비토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재산증식 등 의혹 확산… 이강국 소장 “안타깝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국회 인사청문회(21, 22일)를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장전입, 재산증식 의혹 등 도덕성 문제에다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각하(却下·요건을 갖추지 못해 심사하지 않겠다)’ 의견을 냈다는 비판, 헌재 재판관 시절 부인 동반 해외출장 등 처신 문제까지 겹치면서 헌재 내부에서조차 반발 기류가 감지된다.

민주통합당은 15일에도 “이 후보자가 헌재 재판관으로 근무한 지난 6년간의 지출이 수입보다 많다”며 업무추진비 불법 조성 또는 전용 의혹 등을 제기했다.

퇴임(21일)을 앞둔 이강국 헌법재판소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헌재 소장은 사회 갈등과 대립을 통합해야 하는 조직의 수장인데 논란이 일고 있어 안타깝다”며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헌재 내부에서는 이 소장이 이 후보자 지명이 부적절하다는 점을 에둘러 지적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조수진·최창봉 기자 jin0619@donga.com
#이동흡#헌법재판소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