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충청시대]우송대·백석문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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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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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송대, 실전교육+호주연수… 경쟁력 있는 국제간호사 육성한다

우송대 간호학과 학생들이 병원에서 실습을 하면서 잠시 사진 촬영에 응했다. 간호학과는 신설된 지 3년이 지났지만 굴지의 병원에 대거 취업을 시키는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우송대 간호학과 학생들이 병원에서 실습을 하면서 잠시 사진 촬영에 응했다. 간호학과는 신설된 지 3년이 지났지만 굴지의 병원에 대거 취업을 시키는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우송대는 철도와 호텔경영, 외식조리 등 학과의 특성화에 큰 성과를 거둬 이들 학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학교의 간호학과는 또 하나의 자랑거리다. 올해의 경우 졸업예정자 20명 모두가 취업이 확정돼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졸업예정자 52%인 15명은 서울대병원에 취업을 확정지었다.

간호학과의 역사는 일천하다. 학교는 국내 거주 외국인의 증가와 의료시장 개방화라는 시대적 변화에 맞춰 국제간호사 양성을 목표로 간호사 교육과정을 2009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불과 3년을 넘은 이 신설학과가 강한 경쟁력을 보이는 배경은 우수한 인재의 확보와 부러움을 사는 면학 분위기, 성과를 높이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 덕분이다. 간호학과 재학생 전원은 기숙사 생활을 한다.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주당 16시간 이상의 영어 집중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미국 페어몬트 주립대와 2+2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실시해 재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도모해왔다. 취업 경쟁력이 높아진 것이 결코 우연한 일은 아니다.

모의병원인 ‘Sol-Hospital’도 화제다. 이 시설은 병원과 똑같은 실습실을 갖춰 재학생들이 충분한 간호실습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3학년부터 학생들은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삼성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121 Combat Support Hospital(주한미군의무부대) 등 대형 병원을 찾아 간호실습을 하면서 현장감각을 익히고 있다

이달 9일 열렸던 ‘ACE 국내포럼’은 간호학과의 교육역량이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당시의 학생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간호학과 4학년 손지하 씨와 같은 학년 김호수 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손 씨는 추가 합격자로 간호학과에 들어왔지만 학점을 4.43(4.5 만점)까지 높이는 열정을 보였다. 그는 서울아산병원에 최종 합격했다. 분당서울대병원에 합격한 김 씨는 토익 점수도 처음 420점에서 820점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ACE 사업의 하나로 실시된 호주 AGED케어 해외연수를 다녀오면서 국제간호사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학교는 우송대의 1년 4학기제와 ACE 사업이 학생들의 잠재력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앤디 콧 총장은 “우송대는 시대의 흐름을 미리 감지하고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과감한 교육개혁을 시도하고 있다”며 “1년 4학기제와 ACE 사업 외에도 링크사업, 교육역량강화 지원사업 등을 원활하게 진행하면선 공부하는 대학,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우송대 ▒

학교법인 우송학원을 기반으로 특성화된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교육의 세계화를 선도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2011년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ACE) 지원사업, 2012년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3년 연속(2010∼2012년) 교육역량강화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2020년 아시아 최고의 특성화대학’을 목표로 솔브리지 국제경영대학, 솔아시아서비스융합대학, 철도물류대학, 디지털미디어대학, 보건복지대학, 호텔외식조리대학의 테마별 6개 단과대학으로 특성화된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교육시스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국내 대학 가운데 최초로 ‘1년 4학기제’를 도입했다. 시행 2년이 지난 지금 조기졸업자 증가와 취업률 향상(건강보험데이터베이스 기준 2012년 69.2%)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샌즈 호텔 지하 2층에 있는 토다이 뷔페에서 인턴십 과정을 보내고 있는 백석문화대 학생들. 백석문화대 제공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샌즈 호텔 지하 2층에 있는 토다이 뷔페에서 인턴십 과정을 보내고 있는 백석문화대 학생들. 백석문화대 제공
■ 백석문화대, 해외 실무인턴십으로 취업강자 길러내


싱가포르 상징인 마리나 베이샌즈 호텔. 3개 건물 꼭대기를 이은 배 모양의 수영장 때문에 이곳은 싱가포르의 브랜드이자 세계적 명소가 됐다. 이 호텔 지하 2층 토다이 씨푸드 뷔페. 이곳 조리부문에 근무하는 이상준 씨(25)는 백석문화대 해외인턴십학부 2학년생이다. 학교의 인턴십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해 7월 이곳에 와 인턴십을 하고 있다. 그는 이곳에서 세계적인 조리기술은 물론이고 틈틈이 영어 공부도 한다. 일하는 것만으로도 학점이 인정된다. 호텔 측으로부터 받는 월급은 어학공부에 활용한다. 이 씨가 ‘25년 인생’ 동안 이런 행운을 얻게 된 것은 백석문화대의 뛰어난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덕분이다.

해외인턴십, 외국어와 취업을 동시에

백석문화대의 재학생 취업률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은 눈에 띈다. 학생들에게 취업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그 중 해외취업과 연계한 주문식 교육은 외부기관으로부터도 높게 평가됐다.

백석문화대의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은 외국어와 취업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다.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는 미국 호주 싱가포르 필리핀 사이판 괌 중국 등 7개국에 2010년 75명, 2011년 80명 등 2006년 이후 매년 70명 이상이 참가했다. 올해에도 80여 명이 참가할 예정. 참가 분야도 문화관광 외식 무역 물류 제조업 복지시설 등 다양하다. 참가자들은 현지 업체의 요청으로 인턴기간이 끝난 뒤 정식 취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그 수가 지금까지 100여 명에 달한다.

해외인턴십학부는 입시 때마다 7.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외식경영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최상철 교수(47)는 2004년 부임해 이 대학에 해외인턴십제도를 뿌리내리게 했다. 그는 “우리 학부 입시에선 외국어 공인 점수보다 인성을 중시한다”며 “외국어는 학부 교육 및 해외 인턴십을 통해 빠른 기간에 익힐 수 있으나 대인관계, 적응력, 인내심 등이 더욱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백석문화대는 지난해 1월 고용노동부가 처음 시행한 청년 해외취업사업인 ‘GE4U(Global Employment for you)’ 대상 학교에 선정되기도 했다.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한 실무교육

백석문화대는 1994년 천안외국어전문대학으로 개교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역사는 짧지만 1998년 교육부로부터 국제전문인력양성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뒤 매년 외국어교육 및 평생교육 우수대학 그리고 주문식 교육 우수대학으로 5년 연속 선정됐다.

문화산업시대를 주도하는 인력 양성을 위한 취지로 2005년 백석문화대학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2007년 교육부로부터 문화관광전문 인력양성 우수대학으로, 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로부터는 정보통신교육 특성화대학, 문화관광부(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로부터는 문화콘텐츠인력양성 특성화대학으로 2년 연속 선정돼 문화산업분야 전문인력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 잡았다.

백석문화대는 수도권 1호선 전철을 통해 통학이 가능하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16개 지역에서 매일 통학버스가 운행된다. 이찬기 입학관리처장은 “백석문화대는 입학과 동시에 담임교수제와 백석 멘토링을 통해 졸업 후까지 담임교수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자신의 꿈과 비전을 찾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말했다.

백석문화대는 2013학년도 모집에서 2697명을 뽑는다. 일반전형 모집인원(1724명)은 학생부 100%로 선발한다. 단 유아교육과 안경광학과 치위생과 방사선과 간호학과 디자인학부 일반전형은 면접고사를, 그리고 실용음악학부 피아노과 생활체육학부 태권도과는 실기고사를 시행한다. 이달 16일(수)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25일(금)에 합격자 발표를 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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