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盧 NLL발언’ 관련자료 檢제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8일 03시 00분


檢, 대화록 있는지 안밝혀… 文 “조금도 염려할 것 없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1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대화록 논란’을 둘러싼 고소·고발 사건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국정원 제출 자료에 논란이 된 NLL 관련 대화록이 있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은 이날 “원세훈 국정원장과 통화를 했는데 ‘오늘 검찰에 대화록을 갖고 가서 검찰이 법적인 절차를 밟는 데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제출하고 원본하고 대조시켜준 뒤 대화록은 다시 가져왔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서 위원장은 “국정원이 검찰에 발췌해 제출한 자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 부분이며, 100페이지가 넘는 대화록 가운데 10페이지 정도”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우상호 공보단장은 “정상회담 대화록이 아니라 (언론 보도 등) ‘대화록 관련 자료’로 밀봉된 채 전달됐다”고 말했다.

대선을 목전에 둔 시점에 NLL 관련 자료가 검찰에 제출된 것과 관련해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7일 인천 유세에서 “혹시라도 NLL 회의록이 공개되면 민주진영이나 민주당에 불리한 내용이 있을까, 그런 염려는 조금도 하지 않아도 된다”며 “제가 그 회의록을 최종적으로 감수하고, 앞으로 북한과 대화할 때 참고하라고 이 정부에 넘겨주고 나온 사람”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검찰이 해당 자료를 확인한 뒤 문제가 된 NLL 관련 발언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인지, 발표한다면 시기는 언제쯤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다.

민주당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이에 이뤄진 비공개 대화록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정문헌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과 박선규 중앙선대위 대변인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이 올 국정감사 때 대화록 사본 제출을 거부한 원 국가정보원장을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김윤상)에 배당됐다.

전지성·고성호 기자 verso@donga.com

[채널A 영상] ‘NLL 대화록’ 자료 제출…메가톤급 ‘폭탄’ 될까


#NLL#국정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