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선거를 사흘 앞둔 16일 3차 대통령후보자 TV 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이날 마지막 TV토론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갑작스런 사퇴로 ‘양자토론’ 형식으로 진행돼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두 후보는 ▲저출산·고령화 대책 ▲범죄예방과 사회 안전 대책 ▲과학기술 발전 방안 ▲교육제도 개선 방향 등을 주제로 논리 대결을 펼쳤다.
박근혜 후보는 토론에 앞서 진행된 기조연설을 통해 “국민 편가르지 않고 100%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정권 교체를 뛰어넘는 시대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박 후보는 “지금 국내외 정세가 매우 어렵다.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운데 내년은 더 큰 세계 경제 위기가 온다고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번 대선은 실패한 과거로 돌아가느냐, 준비된 미래로 가는가 하는 기로에 서 있다. 여러분 삶과 한국의 미래를 보고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후보는 “투표해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결코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국민이 자랑스러워할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문 후보는 “정당, 지역, 네 편, 내 편을 떠나 그냥 있는 그대로 판단해 달라”며 “지금 제시하는 정책도 보고, 과거에 살아온 삶을 볼 때 누가 진정성이 있는지 살펴 달라. 5년 동안 후회하지 않을 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두 후보는 향후 5년간 국가를 이끌어갈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박근혜 후보는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이 함께 가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국정운영 중심을 국가에서 국민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중산층 재건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중산층을 전 국민의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소통과 토론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제왕적 대통령이 문제”라면서 “국민과 소통하고 동행하는 대통령 되겠다. 국민과 소통하고 동행하는 마음이 없으며 경제민주화도 복지국가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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