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거리 미사일 발사]안보리 긴급 소집… 정부 “北 곧 3차 핵실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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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가안보회의 소집… “한반도-세계평화 위협”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오전 10시경 안광찬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실장으로부터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보고받은 직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북한의 로켓 발사 상황과 추가 도발 징후를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 등 주변국 정상들과 통화해 후속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NSC 직후 성명을 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와 1718호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대한 도전과 위협”이라며 “북한은 엄중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고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우려하며 경계태세를 ‘진돗개 둘’로 상향 조정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이 3차 핵실험 준비를 상당히 진척했으며 정치적 결단을 내리면 단기간 준비로 핵실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8일 KN-O2 지대지미사일 2기를 동해로 발사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로켓 발사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12일 오전 11시(현지 시간)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미국, 일본은 북한의 로켓 발사 직후 안보리 의장국인 모로코에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다. 논의 결과에 따라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을 규탄하는 의장성명이나 구속력 있는 제재 방안을 담은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이명박#안보리#북한#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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