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신문 “우주진출은 막을 수 없는 세계적 추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2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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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우주 진출은 막을 수 없는 세계적 추세'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우주개척이 시대의 추세로 되고 있는 현실에 발맞추어 올해에만도 세계 여러 나라가 평화적 목적의 우주개발을 위해 적극 노력했다"며 외국의 우주개발계획과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신문은 올해 초 러시아가 쏘아 올린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호가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했다며 "프로그레스호는 지구궤도를 도는 우주정류소에 먹는 물과 연료, 음식 그리고 과학 장비를 전달하는 사명을 지닌 우주기구"라고 소개했다.

이어 중국이 올해 2월 11번째 베이더우(北斗) 위성을 쏘아 올린 데 이어 10월 25일에는 16번째로 11번째 베이더우(北斗) 위성을 발사해 궤도진입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중국의) 16번째 위성은 서창(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장정3호'(長征 3C) 운반로켓에 실려 발사됐다"며 "이 위성은 지구정지위성으로 이전에 발사된 15개의 북두(베이더우) 항법위성들과 망을 형성하고 가동함으로써 구역봉사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이란이 '나비드' 위성 발사에 성공한 소식과 러시아와 인도의 우주개발계획 등을 잇달아 소개하고 베트남 하노이에서 국가위성센터 건설이 시작돼 2020년에 완공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신문은 "위의 사실들이 보여주는 것처럼 세계적으로 우주로의 진출이 본격화되고 그것이 하나의 추세로 되고 있다"라며 "우주는 인류 공동의 재부이며 이용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처럼 장거리로켓을 발사한 당일 외국의 우주발사체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우주진출이 세계적 추세'라고 강조하는 것은 이번에 발사한 로켓이 평화적 목적의 '위성'이라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노동신문이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대내용 매체인 점을 고려하면 위성 발사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포석을 깐 것으로 풀이된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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