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캠프, 文-安통합선대위 놓고 의견 분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5일 13시 10분


무소속 안철수 전(前) 대선후보가 전격 사퇴하면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야권단일후보직을 양보한 가운데, 25일 안 후보 캠프 내에서는 문 후보 측과 통합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통합선대위 구성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송호창 공동선거대책본부장 등은 전날 본부장 주재 회의에서 문 후보를 도와야한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본부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새 시대를 바라는 거대한 국민의 열망, 꿈을 잠시 미뤘지만 야권단일 후보인 문재인 후보와 함께 새 정치를 열어갈 것"이란 내용의 글을 올려 문 후보를 도와야한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송 본부장의 이 같은 뜻은 문 후보 측의 제안에 호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문 후보 측이 '새정치공동선언을 바탕으로 한 국민연대 방식의 새로운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약속하며 공동선거대책위원장단 전원 사퇴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 후보 캠프 내 일부 관계자들은 문 후보 측과의 결합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단일화 협상과정에서 불거진 갈등, 텔레비전 토론 과정에서 문 후보가 안 후보의 대북정책을 놓고 "이명박 정부와 다를 것 없다"고 비판한 것 등을 놓고 불만을 갖는 관계자들도 있었다.

이처럼 향후 진로를 놓고 캠프 관계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신중론을 펴는 이들도 있다.

한 관계자는 "(안)후보가 백의종군을 선언한 마당에 (본부장이나 실무자들이)통합선대위에서 역할을 맡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지방에서 휴식 중인 안 후보가 돌아와 문 후보 지원과 관련된 입장을 표명한 후에 거취를 결정하려는 관계자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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