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前장관 “김한솔, 영리하고 성숙한 학생”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24일 0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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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인터뷰, 北정치적 상황과 관련 없어"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손자인 김한솔 군(17)을 인터뷰했던 핀란드의 엘리자베스 렌 전(前) 국방장관은 "김 군이 매우 영리하고 성숙한 학생이었다"고 밝혔다.

24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렌 전 장관은 최근 이 방송과 한 전화인터뷰에서 김한솔이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자신의 입장을 조리 있게 표현하는 흥미로운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김한솔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의 아들이며, 작년 10월부터 보스니아에 있는 유나이티드 월드칼리지 모스타르 국제학교(UWCiM)에서 공부하고 있다.

유엔 사무차장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담당 특별보고관 등을 지낸 렌 전 장관은 이 학교를 방문해 김한솔을 인터뷰했으며, 이 영상은 최근 일반에 공개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한솔은 이 인터뷰에서 자신이 "통일을 꿈꾸고 있다"면서 "할아버지(김정일)나 삼촌(김정은)을 만난 적은 없으며 언젠가 북한에 돌아가 주민들이 처한 상황을 개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렌 전 장관은 자신이 김한솔이 다니는 학교의 설립을 주도했고 지금도 이 학교의 후원자라고 말했다.

렌 전 장관은 자신이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등 다양한 인물들과 만나 인도주의에 관한 의견을 나눴으며 김한솔도 국제평화와 인도주의 관련 인재를 양성하는 이 학교의 상징성을 대표하는 학생으로 선발돼 후원자인 자신과 편한 대화를 나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김한솔과 북한의 현 상황이나 정치적 문제에 관해서는 얘기하지 않았으며 이번 인터뷰도 북한의 현재 정치적 상황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었다고 그는 밝혔다.

렌 전 장관은 김한솔이 통일이나 북한의 인도적 상황 개선을 언급한 것은 다양한 지역에서 온 학생들에게 인도적 문제와 평화에 대해 가르치는 이 학교의 영향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화이며, 남북한이 언젠가는 반드시 평화 속에 하나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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