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캠프 이정우 “한미FTA는 盧정부의 과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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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집권땐 재협상해야”
安캠프, 정책공약 선점 전략 “11월까지 매일 내놓을 것”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캠프의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이 1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참여정부의 과(過)이며, 문 후보가 집권을 하면 반드시 정답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핵심 경제참모인 이 위원장이 참여정부의 최대 성과 중 하나로 꼽히는 한미 FTA를 부정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문재인 정부는 참여정부가 잘못했던 재벌개혁, 비정규직 문제, 한미 FTA 등 세 가지를 극복하고 고쳐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답을 낸다는 것은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와 같은 독소조항에 대해 재협상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도 책 ‘사람이 먼저다’에서 한미 FTA와 관련해 “국익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재협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문 후보가 집권하면 한미 FTA 재협상을 둘러싸고 다시 갈등이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실제로 이 위원장은 참여정부 초기 대통령정책실장과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으로서 당시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 등 관료들과 정책추진 방향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한편 안철수 후보 측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문 후보와의 차별화 전략의 하나로 ‘정책공약 선점’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의 정책 책임자는 10일 “11월까지 거의 매일 정책을 내놓으며 정책공약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캠프 내부에선 파괴력 있는 ‘브랜드 공약’이 없어 고민이라고 한다. 안 후보 측은 V3를 무료로 배포한 공익성과 정보기술(IT) 전문가, 혁신경제 등의 이미지를 살린 브랜드 공약 발굴에 열중하고 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한미FTA#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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