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환 향군회장 “11월 모든 대선후보 초청 안보관 검증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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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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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군 60돌 맞는 박세환 회장

박세환 재향군인회장(72·사진)은 4일 “다음 달 대선후보들을 초청해 안보관과 안보공약을 검증하는 정책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라며 “국가관과 안보관이 확실한 후보를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향군 창설 60주년(8일)을 앞두고 서울 성동구 성수동 향군회관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를 앞두고 안보 현실에 대한 냉철한 진단과 관련 공약을 거의 볼 수 없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육군 대장(학군 1기) 출신으로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09년 임기 3년의 향군회장에 선출된 뒤 올해 4월 재선됐다.

―차기 대통령이 추구할 안보정책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최근 중-일 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등 동북아시아 역내 분쟁이 고조될수록 한미동맹을 강화해 미국을 잘 활용해야 한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한미연합사령부 해체는 북한이 핵과 대남 적화전략을 폐기할 때까지 국가 생존 차원에서 재연기해야 한다. 과거 북한에 휘둘리던 일방적 대북 포용정책의 폐해를 답습해선 안 된다.”

―대선후보들의 안보공약을 어떻게 보나.

“대중적 인기에 영합하는 포퓰리즘적 복지공약만 난무하고 제대로 된 안보공약이 안 보인다. 향군은 과거 대선 때처럼 올해도 후보들의 안보정책을 검증하는 정책설명회를 11월에 개최하겠다.”

―북한 어선의 잇단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등 북의 대선개입 우려가 많은데….

“1, 2차 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을 경험한 국민은 북한의 도발 수법과 의도를 잘 알고 있다. 정치권도 더는 북한의 장난에 놀아나지 않을 것이다. 어떤 도발을 해도 선거에 큰 영향을 주긴 힘들다고 본다. 만약 북한이 정치 경제적 불만 타개책으로 오판을 하고 도발을 감행하면 공언한 대로 철저히 응징해야 한다.”

―광화문광장 안에 호국보훈의 불꽃을 건립하는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나라에 목숨을 바친 영웅을 홀대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6·25전쟁에서 500만 동족이 목숨을 잃은 이 나라에 전쟁을 기억하고 영웅을 추모하며 안보가치를 되새기는 호국의 성지가 꼭 필요하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이 건립 장소로 부적합하다고 주장하는데….

“두 차례의 서울 수복작전으로 희생된 많은 장병의 넋이 깃든 곳이 중앙청 앞과 광화문광장이다. 여론조사 결과도 광화문광장이 가장 적합한 장소로 나왔는데 서울시가 반대하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 서울시를 최대한 설득해 광화문광장에 반드시 건립되도록 노력하겠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박세환#향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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