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충청… 昌에 쏠린 눈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31일 03시 00분


보수정권 재창출 의지 확고… 박근혜와 동행할 여지 많아
일각 “무조건 지지는 안할 것”

이명수 의원과 유한식 세종특별자치시장이 30일 선진통일당을 탈당하고 새누리당 입당을 공식 선언하면서 이회창 전 총재(사진)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전 총재는 올해 5월 선진당을 탈당한 이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단암빌딩에 사무실을 내고 조용히 지내며 정국을 관망하고 있다. 2007년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15.1%를 차지했던 이 전 총재는 여전히 보수의 리더로서 상당한 영향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전 총재는 아직 대선에 대해 뚜렷한 의견을 밝힌 적이 없다. 다만 보수정권으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는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재 측 관계자는 “그는 2010년 6·2지방선거 때 보수정당이 참패하는 것을 본 뒤 보수도 뭉치지 않으면 정권을 쥘 수 없다는 생각이 확고하고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현재로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함께할 여지가 가장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가 올해 대선에 네 번째 도전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선 측근들은 “그런 욕심은 갖고 있지 않다”며 잘라 말했다.

선진통일당을 탈당한 이명수 의원(오른쪽)과 유한식 세종시장이 3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 입당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선진통일당을 탈당한 이명수 의원(오른쪽)과 유한식 세종시장이 3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 입당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그러나 이 전 총재가 박 후보를 무조건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있다. 그는 2007년 대선 때 세 차례나 박 후보의 집 앞에 찾아가 지지를 호소했으나 만남을 거부당한 바 있다. 또 다른 측근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외교와 안보는 보수라고 하지 않았느냐. 박 후보와 무조건 같이한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아직 박 후보 진영과 이 전 총재 측 모두 구체적인 연대 움직임은 없다는 게 양측의 설명이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이회창#선진통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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