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이 모바일표심 가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민주 경선후보 4인 23일 토론… 외부 일정 줄이고 준비 몰두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들은 22일 공식일정을 최소화한 채 하루 앞으로 다가온 방송토론회 준비에 몰두했다. 23일부터 이틀간 제주지역 모바일 선거인단의 투표가 진행되지만 대다수 유권자가 후보들의 순회경선 현장연설을 듣지 못한 채 투표를 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방송토론회가 후보들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인 셈이다.

예비경선 과정에서 ‘방송토론에 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던 문재인 의원은 이날 공식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채 토론회 준비를 했다. 문 의원 측 관계자는 “토론회에 나올 쟁점 사안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의 부인 김정숙 씨는 27일 문화예술계 인사 9명과의 인터뷰를 담은 ‘정숙 씨, 세상과 바람나다’를 출간하며 본격적인 내조에 나섰다. 김 씨는 26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저자와의 대화’를 갖고, 서울과 부산에서 잇달아 북콘서트를 열 계획이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22일 첫 경선지인 제주로 가 바닥표심을 훑었다. 그는 제주도의회에서 “대통령 직속으로 ‘농어업농어촌 발전위원회’를 설치해 국가식량계획과 농어업농어촌기본법 개정 보완을 위한 상설적인 의견수렴 및 연구를 수행하겠다”며 농어업정책을 발표했다. 이어 제주 3대 성씨의 발상지인 삼성혈과 호남향우회를 방문한 뒤 토론회 준비를 했다.

평소 일정을 많이 잡던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이날 토론회 준비를 위해 두 일정만 소화했다. 오전엔 영국계 투자자문회사인 옥스퍼드 메트리카의 로리 나이트 회장을 만나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투자 유치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오후에는 학교 비정규직 노조 및 민주노총 공공운수 노조연맹과 각각 간담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세균 의원은 공익은행 설립 등 금융정책을 발표했다. 정 의원은 “서민층의 심각한 금융소외는 정책자금만 풀어서는 해결할 수 없다”며 “불공정한 금융시스템을 바로잡아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국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