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016년 핵무기 최대 48기 보유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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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간 안보연구소 보고서 “현재 6~18기 보유 추정… 제재법안 추가 마련해야”

플루토늄과 우라늄 생산 능력으로 볼 때 북한이 2016년까지 최대 48기의 핵무기를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민간 안보연구소인 과학국제안보연구(ISIS)가 16일(현지 시간) 밝혔다. 4년 안에 현재 보유량의 4배로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ISIS 소장은 이날 발표한 ‘북한의 플루토늄과 무기급 우라늄 보유 현황’ 보고서에서 “현재 북한은 34∼36kg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 핵무기 1기에 플루토늄 2∼5kg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6∼18기(평균치 12기)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의 우라늄 생산 능력을 추정하기 어렵지만 1∼13기의 핵무기를 만들 능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영변의 경수로 활용방식을 △플루토늄-무기급 우라늄을 동시 생산하거나 △플루토늄 없이 무기급 우라늄만 생산하거나 △플루토늄 없이 저농축우라늄만 생산하는 3가지 경우로 분류했다. 여기에 원심분리기 시설이 △영변에만 존재하거나 △기타 지역에도 존재하는지 등 2개의 변수를 포함해 2016년 북한 핵무기 생산능력을 다양한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경수로가 플루토늄과 무기급 우라늄을 모두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영변 원심분리기 시설만 가동되면 28∼39기, 다른 지역 시설도 가동되면 37∼48기의 핵무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경수로 사용 금지, 영변 원심분리기 가동 중단 검증 등에 협상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핵물질 밀수경로 추적을 쉽게 만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미국의 제재 법안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북한#핵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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