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2주간 실시되는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례 군사연습을 앞두고 군 당국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군 정보당국은 최근 김정은의 잇단 군부대 시찰과 해군사령관 교체설 등에 주목하면서 휴전선과 서해 지역의 북한군 동향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군 고위 관계자는 8일 “김정은의 군부대 시찰은 UFG를 앞둔 전투 준비태세 점검과 격려 차원으로 보인다”면서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한 움직임은 없지만 지난해 해안포의 기습 포격처럼 예측 불허의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UFG 훈련을 겨냥한 북한의 도발은 해안포 사격이었다. 지난해엔 UFG 훈련 개시 엿새 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으로 해안포 5발을 발사해 이 중 2발이 NLL을 넘어왔다. 이에 한국군도 NLL 인근 해상으로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2010년에도 북한은 UFG 훈련 1주일 전 NLL을 향해 해안포 130여 발을 ‘일제타격(TOT·특정 지점에 각종 구경의 포탄을 동시에 발사)’ 방식으로 발사했고, 이 중 10여 발이 NLL 남쪽 해상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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