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를 마치고 5일 업무에 복귀한 이명박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가다듬은 남은 임기 6개월여 동안의 국정운영 구상을 임기 중 마지막이 될 8·15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휴가 중 별다른 일정 없이 주로 국정 현안과 8·15 경축사에 대한 생각을 가다듬었다고 한다. 앞서 이 대통령은 휴가 전 핵심 참모들과 경축사 아이디어 회의를 열었다. 이번 주부터는 휴가 중 구상을 토대로 경축사를 구체화하고 키워드를 뽑아내는 회의를 잇달아 열 계획이다. 지난해 8·15 경축사에서 ‘공생 발전’을 화두로 제시했던 이 대통령은 올해 경축사에서는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유럽발 경제위기가 더욱 고조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8·15 경축사에선 정치, 외교 분야보다 주로 경제위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구하고 민관이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 대비 0.4% 성장에 그칠 정도로 경제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임기 말 위축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공세적 이슈를 제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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