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군-해경, 8월 중순 독도방어 합동훈련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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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위백서 강력대응 의지… 울릉도에 해군 전진기지 추진

군 당국은 이달 중순 동해 독도 인근 해상에서 육해공군과 해양경찰이 참여하는 독도방어 합동기동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한 방위백서를 발간한 일본 정부에 확고한 독도 수호 의지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해군 1함대사령부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훈련에는 호위함 등 해군 함정 10여 척과 공군 F-15K 전투기, 육군 예하부대 등이 참가한다. 군은 1990년대 중반부터 ‘동방훈련’이라는 명칭으로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해 오다 몇 년 전부터 독도방어 합동기동훈련으로 명칭을 바꿔 매년 두 차례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훈련은 외부 세력이 독도에 기습상륙을 시도하거나 인근 해상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다. 군은 유사시 해상과 공중을 통해 해병대를 독도에 긴급 투입하는 방안도 마련해 놓고 있다.

군 고위 당국자는 “광복절을 즈음해 실시되는 이번 훈련을 통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독도 영유권 수호를 위해 울릉도 사동항에 2015년까지 3520억 원을 투입해 해군 전진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기지엔 올해부터 2018년까지 해군에 인도되는 차기호위함(FFX·2300∼2500t)과 고속정 등이 배치된다.

아울러 군 당국은 독도와 이어도 수호를 위한 중장기 해상전력 강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군은 올해 말까지 관련 연구를 마무리해 내년부터 이지스 구축함 등 함정 10여 척으로 이뤄진 ‘독도·이어도함대’ 창설을 위한 전력증강계획 마련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독도방어 훈련#육해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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