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김정은 방중 조건으로 핵실험 중단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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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신문 보도

중국이 김정은의 방중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핵실험 중단을 약속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15일 복수의 북-중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직후인 4월 20일 북한 김영일 노동당 국제비서가 중국을 방문하자 중국이 이 같은 요구를 했다고 전했다. 당시는 많은 전문가가 북한이 장거리로켓 발사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5월경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예상할 때였다.

이에 북한은 중국의 요구에 반발하면서도 김정은의 방중이 중요한 외교 과제라는 점을 고려해 당분간 핵실험을 미루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 대신 북한이 핵실험 시 어느 정도의 여유를 두고 사전에 알리겠다는 타협안을 제시한 채 협의 중이라는 정보도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북한은 2006년 1차 핵실험과 2009년 2차 핵실험 때 모두 핵실험 직전에야 중국에 통지해 최대 우방국인 중국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했다.

신문은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6월 9일에 핵실험은 계획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발표한 것은 미국뿐 아니라 중국을 향한 메시지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북한#김정은#핵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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