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단독/“정부, 2009년 남북 정상회담 실무회의 했다”

  • 채널A
  • 입력 2012년 6월 20일 22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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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이
남북 정상 회담을 위해
싱가포르 비밀 접촉을 했었다고,
어제 단독 보도해드렸는데요.

당시 임 전 실장의 보고를 받은 정부는
각 부처가 참여하는
고위급 실무 준비 회의까지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석호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채널A 영상] [단독]“남북 정상회담 실무회의 했다”

[리포트]
2009년 8월, 북측이 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에 조문단을 보내겠다고 임태희 당시 한나라당 의원에게 알려옵니다.

"김대중 대통령 조문에 참석할 것이다. 대통령 면담을 시켜달라는 요청이 저한테 먼저 연락이 왔지요. 그래서 제가 그 역할을 했습니다."

조문단이 돌아간 뒤 9월 경부터 임 전 실장이 이끄는 남측 비선과 북측 통전부 사이에 정상회담 사전 협의가 진행됐습니다.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비밀접촉에서 북측은 국군포로 납북자 일부의 고향방문에 원칙적으로 동의했고 정상회담 논의는 급물살을 탑니다.

“생사확인 서신교환 상봉 고향방문 등 여러 패키지가 있잖아요. 그런 논의들에 대해서 다양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임 전 실장이 싱가포르 비밀접촉에서 양해각서 초안을 작성해 들고 오자 정부는 정상회담 실무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당시 홍양호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각 부처 차관급 당국자들의 실무준비회의가 두 차례 열렸다"고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최종 합의를 위해 2009년 11월 개성에서 만난 남북 당국자들은 국군포로와 납북자의 송환 여부와 규모를 놓고 설전을 벌입니다.

정부는 미리 작성한 중요 국군포로 납북자 명단을 제시하며 10명 이상의 송환 또는 고향방문의 사전 약속을 요구했습니다.

북측은 정상회담 전에 송환 여부와 규모를 약속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남북의 주장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싱가포르 남북 양해각서 초안은 끝내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석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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