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 중앙위 폭력사태 당원 81명 당기위 제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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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연 의원 보좌관-‘머리끄덩이녀’도 포함
30명엔 제명 등 중징계 요구

지난달 12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조준호 전 대표의 머리채를 잡아채고 있는 통진당 경기도당 여주-이천지역위원회 소속 '머리끄덩이녀' 박모 씨.
지난달 12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조준호 전 대표의 머리채를 잡아채고 있는 통진당 경기도당 여주-이천지역위원회 소속 '머리끄덩이녀' 박모 씨.
통합진보당이 14일 5·12중앙위원회 폭력 사태에 연루된 당원 81명을 소속 시도당 당기위원회에 제소하고 이 가운데 폭력에 직접 가담한 30명에 대해서는 제명 등 중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산하 ‘당 중앙위 사태 진상조사위원회’ 이홍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회의 방해 23명, 단상 점거 25명, 폭행 가담 17명 등 65명의 폭력행위 가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7일 1차 조사결과 발표 때 당기위에 제소하기로 한 16명을 합쳐 모두 81명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징계 대상에는 조준호 전 공동대표의 머리채를 잡아당겨 일명 ‘머리끄덩이녀’로 불리는 경기도당 여주·이천지역위원회 소속 박모 씨와 김재연 의원의 보좌관 김모 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에는 김 의원의 보좌관 김 씨가 중앙위 당시 무대 위에서 당직자를 밀쳐내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올라와 있다.

[채널A 영상]‘머리끄덩이녀’, 놀라는 기색도 없이…

이 위원장은 “징계를 받을 당원의 신원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동영상을 통해 회의 방해, 단상 점거, 폭력 행사 등 세 범주에 드는 사람을 거의 파악했다”고 말했다. 혁신비대위는 현재 사진이나 동영상 자료는 확보했지만 신원을 밝혀내지 못한 당원에 대해 추가 제보를 받아 진상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징계 대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당권파가 만든 당원비상대책위원회의 김미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혁신비대위가) 당의 통합과 단결을 위해 일하며 당원들의 선택을 보장해야 하는데도 당원 징계에만 전력을 쏟으니 기막힐 노릇”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통합진보당#폭력사태#머리끄덩이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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