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스민, 국회 다문화정책포럼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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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존중-낯섦 수용 이끌어내 공존사회 정책 추진할 것”

“다름에 대한 존중과 낯섦에 대한 수용·이해를 이끌어내 ‘다문화 포용력’을 높이는 사회통합 정책이 필요합니다.”

사상 첫 이주민 출신 국회의원이 되는 새누리당 이자스민 당선자(사진)가 국회에 다문화 정책 개발을 위한 의원연구단체인 ‘국회다문화정책포럼’(가칭)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이 당선자는 필리핀 출신으로 1995년 한국인 항해사와 결혼해 1998년 한국으로 귀화했으며, 2010년 사고로 남편을 잃은 뒤 남매를 키우며 서울시 외국인 공무원 1호로 임용됐다. 4·11총선에서 다문화가정 21만 가구를 대표하는 비례대표로 당선돼 30일 19대 국회에 입성한다.

이 당선자는 22일부터 국회 등록 요건을 맞추기 위해 여야 의원 및 당선자들에게 가입요청서를 배포하고 회원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의원연구단체에는 여야 의원 10명 이상이 가입해야 하며 등록이 완료되면 국회 사무처로부터 연간 평균 1700만 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현재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 등이 가입 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한다.

이 당선자는 “여러 의원과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발전하는 한국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자 한다”며 “구체적으로 인권, 평화, 다문화 포용력, 세계시민으로서의 역량 강화 등에 대한 연구와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의 다문화 정책 방향이 일방적인 동화를 추구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다양한 문화의 공생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다문화가족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의 사회통합을 이뤄나갈 것인가를 함께 다룰 생각”이라고 밝혔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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