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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잠금해제2020]단독/‘동토의 땅’ 벌목공의 절규, 러시아에 발 묶인 탈북자
채널A
업데이트
2012-03-23 00:30
2012년 3월 23일 00시 30분
입력
2012-03-22 22:31
2012년 3월 22일 22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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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뉴스 ‘뉴스A’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혹한의 동토 시베리아에서
사실상 감금당한 채
나무를 베는 탈북 노동자들,
오죽하면 영국의 BBC는
짐승같은 삶이라 했고,
미국의 소리 방송은
현대판 노예라고 했겠습니까?
한국행을 원하는 이런 탈북자들이
무려 40명에 가깝습니다.
모스크바 현지에서
윤영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채널A 영상]
발 묶인 탈북자 40명 “하루하루가 공포”
[리포트]
러시아 모스크바의 시내 중심가.
취재팀은 국내 북한인권단체의 소개로
시베리아 북한 림업소에서 10년 동안
벌목공으로 일한 김만식 씨를 어렵게 만났습니다.
다시는 떠올리기 싫은 벌목공 생활.
영하 40도를 넘나드는 시베리아에서
김 씨는 하루 18시간을 꼬박 일했습니다.
[김만식(가명) / 10년간 벌목공 근무]
“처음에 내가 새벽 2시까지 일했어. 들어가서 4시간쯤 자다가는 8시쯤 또 일한다고."
이렇게 일해서 번 돈은 한 달에 100달러.
북한 당국이 절반을 떼가고, 러시아에 낼 수수료,
상납할 돈 까지 빼고나면
손에 쥐는 돈은 1만 원도 채 안 됩니다.
김일성, 김정일 부자 생일에는
'충성자금'이라는 선물비까지 떼갑니다.
[김만식(가명) / 10년간 벌목공 근무]
“1년을 조금 더 벌었는데도 100불이 안돼요. (1년에?) 다 떼먹고 나면 없단 말이야.”
억울하게 누명이라도 쓰면
감옥살이에 고문까지 당했습니다.
김 씨처럼 벌목소를 탈출해
한국 망명을 희망하는 벌목공 40명이
UN이 마련한 안전가옥에서
집단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취재팀은 김 씨를 설득해 안전가옥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곳은
모스크바 외곽의 한 마을.
탈북노동자 40명은 8채의 집에 나눠살고 있습니다.
방 2개와 거실이 딸린 작은 이 집에는
3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UN에서 난민 판정을 받아냈지만,
1년째 갈 곳 없이 발이 묶였습니다.
[나영철(가명) / 11년간 벌목공 근무]
“왜 우리 못가는가(물으니). UN 사람들이 러시아 정부에서 당신들 놔주지 않는다. 이렇게 말하니까..”
지난해 8월, 김정일이 러시아에 다녀간 이후
출국 허가가 나지않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게다가 UN의 난민증도 발급이 끊겨
외출조차 할 수 없는 사람이 절반 이상입니다.
외출하다 북한 정보요원에 체포되면 끔찍한 일을 당합니다.
[박진철(가명) / 9년간 건설 노동자 근무]
"잡아서 해머 있죠? 해머로 힘을 딱 주고 세게 때린 다음(북한으로) 끌고 간다고."
안전가옥이 이들에겐 수용소처럼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탈북 노동자들은 안전한 거처를 떠나
또 한 번 목숨을 건 탈출을 마음먹고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나영철 / 11년간 시베리아 근무)]
“어떤 방법으로 (탈출이) 가능한가 알아봤으면 좋겠는데..알 방법이 없더라고.”
[기자 스탠딩 : 윤영탁 기자]
언제 붙잡혀 북송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기약 없는 기다림.
한국에 갈 수만 있다면 목숨도 걸겠다는
탈북 노동자의 말에서 절박한 심정이 묻어납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채널A 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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