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2012 4·11총선]‘총선주식시장’ 이어 오늘 ‘대선주식시장’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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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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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 아닌 후보들 득표율 맞혀야
사이버머니로 후보주식 매매… 6, 7월경 1차 수익률 평가

동아일보와 채널A가 12일 개설하는 ‘18대 대선주식시장’ 홈페이지 초기화면.
동아일보와 채널A가 12일 개설하는 ‘18대 대선주식시장’ 홈페이지 초기화면.
이번에는 대선주식시장이다. 지난달 20일 총선주식시장을 개장한 동아일보와 채널A,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R&R)는 12일 오전 10시 ‘18대 대선주식시장’의 문을 연다. 총선주식시장에 이은 선거주식시장의 2탄인 셈이다.

총선주식시장이 각 정당에 투자하는 방식이라면 대선주식시장은 대선후보에게 직접 투자하게 된다. 후보는 △김두관 경남도지사 △김문수 경기도지사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이상 가나다순) 등 11명과 기타로 구성된다.

대선주식시장에 참여하려면 먼저 선거주식시장 홈페이지(stock.randr.co.kr)에 접속해 회원 가입을 하면 된다. 가입비는 없다. 간단한 절차를 거쳐 회원이 되면 주식시장에서 자동으로 각 대선주자의 주식을 10주씩 주고 이와 별도로 사이버머니 50만 원을 지급한다. 이를 시드머니(종잣돈)로 당선 가능성이 낮은 후보의 주식을 팔아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의 주식에 투자하면 된다.

유의할 점은 당선자를 맞히는 게 아니라 각 후보의 득표율을 맞혀야 한다는 점이다. A 후보를 지지해 A 후보에게 ‘다걸기’를 하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없다. 수익률은 보유 주식에 득표율을 곱해 계산하기 때문이다. 해당 주식을 언제 사고팔지도 중요하다. 대선주식시장에서도 일반 주식시장처럼 낮은 가격에 매입해 높은 가격에 파는 게 이득이다. 자신이 투자한 후보가 중도에 불출마를 선언하면 투자한 주식은 폐기 처분된다.

대선주식시장은 1차와 2차로 나눠 운영한다. 1차는 각 당이 대선후보를 결정하기 전까지다. 수익률은 6, 7월경 실시될 동아일보 여론조사의 대선후보 지지율을 기준으로 한다. 각 당이 대선후보를 정하면 12월 19일 대선 결과를 기준으로 2차 수익률을 평가한다. 1, 2차 수익률에 따라 각각 1등 1명에게는 태블릿PC를, 2등 2명에게는 30만 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을 지급한다.

선거주식시장에서는 일반 여론조사와 달리 득표율을 맞혀야 하는 만큼 각 후보에 대한 개인적 선호도보다는 주변의 객관적 평가를 중시하게 된다. 또 특정 시점의 지지율이 아닌 민심의 연속적인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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