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을 교통정리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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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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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전현희 현역 맞붙어
黨, 全의원에 ‘송파갑’ 제안… 가산점 혜택 全 “경선하자”

21일 오후 11시,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 측 홍영표 대표비서실장과 초선의 여성 비례대표 전현희 의원이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마주앉았다. 홍 실장은 “서울 강남을 대신 서울 송파갑에 출마하는 게 어떻겠느냐. 수용하면 전략공천을 하겠다”고 제안했다. 강남을에 출사표를 던진 정동영 상임고문에게 양보해 달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전 의원은 “나는 정 고문과의 경선을 원한다”며 단박에 거절했다고 한다. 전 의원은 22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도 신상발언을 통해 “경선으로 후보를 가려 달라”고 지도부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을은 새누리당의 텃밭인데도 이번 총선에선 민주당 현역 의원 2명이 공천을 신청하는 바람에 교통정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성 가산점제와 지역구 15%를 여성 후보에게 할당하는 ‘여성 우대’ 조항이다. 비례대표 여성 의원인 경우엔 10%의 가산점을 받는 데다 ‘지역구 공천 15% 룰’까지 더해진다. 당의 대선 후보였던 정 고문일지라도 승리할 것으로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전 의원은 여전히 “규칙대로 하자”고 주장한다. 하지만 당 관계자는 “대선 후보였던 사람을 홀대하는 것은 곤란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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