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의 ‘낙동강 전투’에 다걸기(올인)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번엔 부산·경남(PK)에 출사표를 낸 야당 후보들을 돕는 ‘낙동강 서포터스 부대’를 발족한다.
문 이사장 캠프는 11일 트위터에 ‘낙동강 벨트 서포터스를 모집합니다’란 공고를 띄웠다. 서포터스 부대를 통해 문 이사장뿐만 아니라 낙동강 전투에 나선 문성근 최고위원,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 등에 대한 전방위 지원을 받겠다는 구상이다.
낙동강 서포터스 부대는 △백수부대 △방콕부대 △수색부대 △깔때기부대 △토막부대 △나홀로부대 △인증샷부대로 구분된다. 각자의 상황과 처지에 맞게 낙동강 전투를 돕는 게 서포터스 부대의 핵심 전략이다. 특전사 출신인 문 이사장의 이미지도 과시하면서 최신 트렌드를 감안한 ‘부대 이름 짓기’로 젊은층의 시선을 잡으려 공들였다.
백수부대는 직장에 다니듯 야당 후보들의 선거사무소에서 상주하며 후보를 지원하고, 방콕부대는 집에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홍보 글을 올린다. 재능기부 서포터스인 깔때기부대는 “내 능력이 이렇게 위대하다”고 자랑하면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힘을 보여 준다. 깔때기는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유행어로 ‘모든 화제가 자기 자랑으로 귀결된다’는 의미다.
나홀로부대는 주위 사람들에게 “문재인, 문성근 잘 부탁해요!”라고 혼자 인사하며 돌아다니는 서포터스다. 수색부대는 낙동강 벨트에 사는 지인을 찾아주고, 토막부대는 하루 한두 시간 선거캠프에 머물며, 인증샷 부대는 후보와 함께 사진을 찍어 SNS에 즉시 올리는 역할을 맡는다.
문 이사장 캠프 관계자는 “서포터스 부대의 ‘낙동강에서 놀자’란 캐치프레이즈처럼 시민이 자발적으로 선거운동에 참여해 즐기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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