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고미 요지(五味洋治) 도쿄신문 편집위원과 나눈 e메일이 공개돼 주목을 받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지난달 27일 베이징 거리에서 목격됐다고 일본 TBS방송이 전했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한국인 소식통들도 “지난주 한국인이 자주 찾는 차오양(朝陽) 구 캠핀스키 호텔에서 김정남을 봤다는 사람이 있다”고 전했다.
김 씨는 지난해 말 김 위원장 사망 이후 한동안 행방이 묘연하다 지난달 14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언론에 목격된 바 있다. 그랬다가 이번에 다시 베이징에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 고미 위원이 김 씨와 주고받은 e메일 내용을 담은 책 ‘김정남 독점 고백기’가 일본에서 출간된 지 일주일 만이다.
화면에 비친 김정남의 모습은 상당히 굳은 표정이었다. 밀착한 취재진이 김정남임을 확인하기 위해 질문을 던지자 말없이 걷다가 어디론가 전화를 걸더니 곧바로 택시를 타고 사라졌다. 김 씨는 베이징에 첫째 부인과 아들을 두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