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나가지 말랬더니… 與 비례들, 비대위에 반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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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임 양천갑-원희목 강남을 “출마 지역 바꾸지 않을 것”
민주 비례 7명 “수도권 출마”

한나라당 비례대표 정옥임 의원이 30일 4·11총선에서 서울 양천갑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양천갑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원희룡 전 최고위원이 16∼18대 내리 3선을 한 지역구로, 한나라당 강세지역으로 꼽힌다. 같은 당 원희목 의원도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 강세지역인 서울 강남을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는 ‘비례대표 의원을 한나라당 강세지역에 공천하지 않겠다’는 당 비상대책위원회 방침을 거스른 것이어서 공천 여부가 주목된다. 이들 의원은 “비대위 결정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야당의 공세 수위와 서울 표심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며 출마 지역을 바꾸지 않겠다는 태도다.

앞서 같은 당 조윤선 의원이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는 등 비례대표 의원들의 ‘지역구 앞으로’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김성동(서울 마포을) 배은희(서울 용산) 이은재(경기 용인처인) 임동규 의원(서울 강동갑)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지역구를 다지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비례대표 의원 15명 가운데 8명이 지역구 출마 결심을 굳혔다. 서울에서는 김유정(마포을) 김진애(마포갑) 전현희(강남을) 전혜숙 의원(광진갑)이 출마를 선언했다. 경기도에선 김상희(부천 소사) 김학재(안산 단원갑) 안규백 의원(군포)이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김충조 의원은 전남 여수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상태다.

자유선진당의 비례대표 의원으로 현재 국회 최다선(7선)인 조순형 의원은 지역구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서울 관악을, 창조한국당 이용경 원내대표는 서울 서초을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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