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선출]손학규 앞길 ‘친노의 그늘’… 탄력 받는 문재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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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주자들 명암

[채널A 영상]“친노 세력의 부활” 향후 정국 전망은?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 전면에 친노(친 노무현)계 인사들이 포진하면서 당내 대선주자들의 명암도 엇갈리고 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자신과 가까운 김부겸 박영선 의원, 이인영 최고위원의 약진으로 입지가 한층 단단해졌다. 그러나 막상 대선후보로 나섰을 때 얻을 수 있는 반사이익은 별로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손 전 대표와 함께 야권통합을 주도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그에 대해 “1년 6개월이나 대표를 하고도 (지난해 10·26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를 못 만들어낸 것은 한계가 왔다는 것”이라고 폄하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문성근 최고위원의 선전으로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 두 사람이 함께 출마하는 4월 부산 총선이 한결 수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 최고위원 덕분에 김두관 경남지사도 ‘떴다’는 얘기가 있다. 문 최고위원은 “김 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길이 옳다고 따라가고 있다”며 치켜세웠다. 무소속인 김 지사는 2월 민주당에 입당해 대선후보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친노 그룹과 친분이 두터운 정세균 전 대표도 한명숙 대표 당선으로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친노와의 사이가 원만하지 않은 정동영 전 최고위원의 입지는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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