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SNS 군기잡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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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주소 비공개 등 기준 마련… 일각 “金국방 트위터 논란 의식”

국방부가 이달 말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 가이드라인을 전 장병에게 배포하기로 했다.

9일 군 당국이 밝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장병은 SNS 가입 때 생년월일을 비공개로 설정하고, 프로필 사진에는 위치정보가 드러나지 않아야 한다. 글을 작성할 때도 부대 주소는 쓰지 말고, 불가피한 경우 공식사서함 주소를 쓰거나 시도 단위까지만 써야 한다. 보안 유출이 우려되는 글은 일단 쓰지 않는 것이 좋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팔로잉’을 하거나 친구를 맺을 경우 상대방이 북한과 같은 적대국 국민이 아닌지, 불순한 목적으로 접근하는 게 아닌지를 확인해야 하고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때도 그 출처를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군 관련 글은 파급효과가 큰 만큼 게시글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이 같은 SNS 사용지침을 두고 일각에선 최근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육군 병사의 트위터 직접 소통을 계기로 논란이 일면서 군 당국이 급조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은 지난해 외부 연구용역 결과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공무원 SNS 활용 가이드라인을 군 특성에 맞춰 작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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