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현기환-장제원 “총선 불출마”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1일 03시 00분


부산 출신 친박(친박근혜)계와 친이(친이명박)계 초선 의원이 20일 나란히 내년 4·11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친박계 핵심 현기환 의원(부산 사하갑)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를 공천해주고 정치인으로 키워준 한나라당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답하는 길은 출마하지 않고 평당원으로 당의 쇄신과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만드는 데 미력이나마 저의 역량을 다 바치는 것”이라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현 의원은 박 비대위원장과 사전에 불출마를 상의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친박계 현역 의원의 첫 불출마 선언이기 때문에 친박계 중진들의 연쇄퇴진론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친이계 핵심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은 부인과 함께 산악회 간부들에게 금품을 돌린 혐의로 최근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한 것과 관련해 “사실무근이지만 사랑하는 아내를 범법자로 만들면서까지 정치 생명을 연장할 마음은 없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 의원은 “이런 혐의로 국민을 실망시킨 점을 사과드린다. 정치적 스승인 이재오 전 특임장관의 ‘정치의 생명은 청렴’이라는 말씀을 새긴다”며 “(자신의 불출마가) 한나라당이 다시 태어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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