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맨 잇따라 총선 출사표… 민주 前의원들도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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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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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비후보 첫날 526명 등록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부터 내년 4월 11일 치러지는 19대 총선에 출마할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 245개 선거구에 52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2.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배부하고 e메일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선거구 내 총 가구 수의 10% 범위에서 홍보물을 발송할 수 있고, 후원회를 설치해 1억5000만 원까지 정치자금을 모을 수도 있다.

등록 첫날부터 정치 신인을 비롯해 전현직 의원이 대거 등록했다.

한나라당에서는 ‘MB(이명박 대통령) 맨’들이 잇따라 등록했다. 박형준 전 대통령사회특보와 김희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17대 의원 시절 지역구인 부산 수영과 부산 연제에 각각 등록했다. ‘왕차관’으로 통했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은 무소속으로 대구 중-남에 등록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이상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경남 사천에 나란히 출사표를 냈고, 친박(친박근혜)계 5선인 강창희 전 최고위원은 4번을 내리 뽑혔던 대전 중에 등록했다. 경찰 출신으로는 지난달 오사카 총영사를 그만둔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경북 경주에,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경북 영천에 도전장을 냈다.

야권에서는 전직 민주당 의원들이 수도권에서 대거 출사표를 내밀었다. 서울에선 민주당 임종석(성동을) 민병두(동대문을) 오영식(강북갑) 김성호 전 의원(강서을)이 등록했다. 경기에선 김현미 전 의원(고양 일산서) 등이 등록을 마쳤다.

친노(친노무현) 그룹에서는 전해철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경기 안산 상록갑에, 최인호 전 대통령언론비서관이 부산 사하갑에 각각 민주당 후보로 등록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박명재 현 차의과대 총장은 경북 포항 남-울릉에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이곳은 불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다. 이백만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통합진보당 간판으로 서울 도봉갑에 등록했다.

‘지역구 세습’ 논란이 일고 있는 민주당 이용희 의원의 아들 이재한 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은 부친 지역구인 충북 보은-옥천-영동에 등록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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