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安 정치하려면 총선 나가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8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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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28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통령을 하든, 뭘 하든 정치를 할 생각이면 내년 총선에 나가는 게 정도(正道)"라고 말했다.

안 원장의 멘토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윤 전 장관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 안 원장의 총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국회에서 민주주의가 어떻게 작동하고 의견이 통합되는 지 겪어봐야 한다. 경험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곧바로 대선에 나오는 게 신비로움 차원에서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국가의 최고 지도자를 뽑는 선거를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라며 "충분한 검증을 거쳐 국민에게 `저 사람이 우리 미래를 짊어질 만하다'고 판단할 시간적 여유를 줘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안철수 돌풍'에 대해 그는 "기성 정당과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실망ㆍ혐오에 안철수라는 사람의 개인적 흡입력이 결합하면서 인기가 치솟은 것"이라며 "그런 요인이 사라지지 않은 한 거품일 수 없고 인기는 더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정치지도자로서 개인적인 품성이 참 뛰어난 분이고 사(私)보다 공(公)을 앞세우는 정신, 언어와 감정의 절제력, 헌신성 등에서는 따라갈 정치인이 없다"며 "문제는 그런 품성 위에 자질이 담겨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가 보여준 일이 없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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