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한국과 구글, 미래 동반자”… 구글 “유튜브에 K팝 채널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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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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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밋 회장, 李대통령 예방… “안드로이드OS 개방 유지”

한류 콘텐츠 글로벌화 협력 논의 이명박 대통령(오른쪽)이 7일 청와대를 방문한 에릭 슈밋 구글 회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두 사람은 국산 소프트웨어와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화를 비롯한 한국과 구글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청와대 제공
한류 콘텐츠 글로벌화 협력 논의 이명박 대통령(오른쪽)이 7일 청와대를 방문한 에릭 슈밋 구글 회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두 사람은 국산 소프트웨어와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화를 비롯한 한국과 구글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청와대 제공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방한한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을 만나 “한국 정부가 스마트 시대를 맞아 미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창조적인 인터넷 생태계 조성과 신산업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과 구글이 미래를 위한 훌륭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구글이 정보통신의 선두 주자로서 한국 기업과 어떻게 협력을 계속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슈밋 회장은 “4년 만에 방문한 한국이 매우 짧은 시간에 스마트 시대를 열어 감명을 받았다”며 “한국 기업이 다른 나라 기업들을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슈밋 회장은 이 대통령과 면담한 직후 방송통신위원회를 찾아 “한국은 구글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개방하는 전략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적으로 케이팝(K-pop·한국 대중가요) 열풍이 부는데 구글의 협력으로 한류가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배석했던 염동훈 구글코리아 대표는 “구글의 유튜브에서 한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한국 기업과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 본사는 슈밋 회장의 방한에 맞춰 유튜브에 케이팝 전용 채널을 개설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정보전략위원회로부터 ‘빅 데이터(Big Data)’ 시대를 맞아 △공공분야가 축적한 지식정보를 민간에 더 빨리, 폭넓게 제공하고 △정부가 대용량 정보를 정교히 분석해 재난예방 등에 활용하겠다는 비전을 보고받았다. 빅 데이터 시대란 인터넷, 모바일, 소셜미디어의 확산으로 정보량이 폭증하면서 생긴 방대한 정보를 정교하게 분석해 낼 때 경제적 자산이 되는 시대를 말한다.

정보전략위는 정부의 공공 지식정보 1068종 중 민간 공개 대상 정보를 현재 13종에서 2013년에는 351종으로 확대해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에 정보제공책임관제를 도입해 민간이 공공정보 획득에 걸리는 시간을 현재의 ‘15일 이내’에서 2016년에는 3시간 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보고를 들은 뒤 “자원이 없는 한국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앞서야 한다. 빅 데이터 문제를 국가 생존의 차원에서 진지하게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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