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경찰은 명실상부한 수사 주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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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수사권 조정에 힘실어”… 檢 “노고 치하 원론적 발언”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이제 경찰은 명실상부한 수사의 한 주체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6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한 축사를 통해서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시행령 마련을 앞두고 검경 갈등이 2라운드로 접어든 시점에 나온 발언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 대통령의 축사는 형사소송법을 통해 수사권 범위 등을 조정하는 시점에 나온 원론적인 발언으로 경찰에 무게를 실어줬다고 평가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경찰 내부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 자율이 커진 만큼 책임도 커졌다”며 경찰의 자기노력도 잊지 않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명실상부한 수사의 한 주체가 됐다는 말은 6월 형사소송법 개정 과정에서 확인된 입법정신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반면 검찰 측은 말을 극도로 아끼는 가운데 한 관계자는 “경찰의 노고를 치하하는 원론적인 취지의 발언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고졸채용을 늘리기 위해 재계와 특성화고가 협약을 맺을 계획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제41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를 포함해 기술·기능인 25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특성화고 교장, 취업담당 교사 1000명, 기업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장이 모여 고졸 출신을 뽑겠다는 협약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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