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때 한국을 도운 나라는 당초 알려진 41개국보다 19개국이 많은 60개국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는 국방부 산하 군사편찬연구소가 최근 비밀에서 해제된 6·25전쟁 관련 미국 정부 문서와 유엔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군사편찬연구소는 1950년 전쟁 발발로부터 정전 이후 유엔한국재건단이 존속한 1958년까지 구체적인 지원 시기와 국가, 내용을 구분한 뒤 관련 문건들을 분석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 결과 6·25 당시 유엔을 중심으로 한국을 지원한 나라는 참전국 16개국, 의료지원팀 5개국, 물자지원 39개국(전후복구지원국 7개국 포함) 등 모두 60개국으로 집계됐다.
당시 국제사회가 93개국의 독립국가로 구성돼 있었고, 이 중 유엔 회원국은 60개국에 불과했음을 감안하면 전 세계 국가 가운데 약 65%가 한국을 지원한 셈이라고 군사편찬연구소는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미국을 비롯한 참전 16개국, 의료지원 5개국, 물자지원 20개국 등 41개국이 한국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지난해 민간단체인 월드피스자유연합이 67개국이라고 주장해 정확한 6·25 지원국가 수를 놓고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번 연구에서 참전국과 의료지원국 수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물자지원국의 경우 오스트리아와 베트남, 이집트 등 17개국이 새로 추가됐다. 기존에 물자지원국으로 분류됐던 브라질과 볼리비아 등 4개국은 관련 기록이 확인되지 않아 제외됐다.
또 전후복구를 지원한 나라도 기존엔 리히텐슈타인 1개국만 알려졌지만 연구 결과 독일과 아이티, 바티칸시국 등 6개국이 새로 포함돼 모두 7개국으로 집계했다고 군사편찬연구소는 밝혔다.
양영조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확인된 6·25 지원국가 수는 유엔과 유엔 관련 기관의 보고서 등 1차 자료를 비교 확인한 결과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수치”라며 “특히 당시 공산권 국가인 헝가리를 포함해 베트남 스위스 등 많은 유엔 비회원국도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고 구호 및 재건에 동참했다는 사실이 확인돼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내년 3월 이번 연구 결과를 공식 확정한 뒤 국가공식기록물과 교과서의 6·25 관련 내용에서 지원국 수를 수정하는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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