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통합후보 내일 결정…서울시장 선거 본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일 0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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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ㆍ대선 전초전…여야 대선주자들 전면에 나설 듯
與-무소속후보 대결이냐 여성후보간 대결이냐 관심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야권의 3일 통합후보 선출을 계기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이 일찌감치 나경원 후보를 확정해 놓은 상태에서 야권의 통합후보가 선출되면 정국은 바야흐로 본격적인 선거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공식 선거운동은 6~7일 후보자등록을 걸쳐 오는 13일부터 본격 시작되지만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한 여야간 기싸움은 이미 시작됐다.

특히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는 이번 선거가 향후 정국의 향배를 결정짓는다는 점에서 여야는 서울시장직 `수성'과 `탈환'을 놓고 명운을 건 진검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여 있는 여야 대선주자들 역시 선거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야권의 통합후보 경선 결과에 따라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맞붙는 여-무소속 후보간 대결이냐, 나 후보와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대결하는 여성간 대결이냐가 결정되는데 어느 쪽이든 사상 초유의 대결구도인 만큼 선거판이 이전의 선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박원순 후보가 통합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민주당에 입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기존대로 여야 정당 후보간 대결로 치러질 개연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여야는 2일 금주 중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키고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나라당은 오는 6일 나 후보의 선거운동을 총력 지원하기 위해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계가 모두 참여하는 `초계파 선대위'를 구축키로 했다.

아울러 5일 복지당론을 조기 확정함으로써 당내 최대 주주이자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지원을 적극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를 `포지티브 정책선거'로 치른다는 큰 원칙 하에 박원순, 박영선 후보에 따른 맞춤형 정책 및 전략을 검토하는 한편으로 범보수 결집을 위해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와의 단일화 혹은 연대를 검토하고 있다. 지 후보는 지난해 6·2 지방선거에 출마해 2.04%의 득표율을 올린 바 있다.

민주당은 야권 통합후보가 선출되는 대로 진보진영 전체를 아우르는 선대위를 발족시킨다는 구상이다. 자당 박영선 후보가 선출될 경우 단일화 효과를 살려 `박영선 띄우기'에 올인하고, 무소속 박원순 후보로 결론나면 입당을 통한 `민주당 후보'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민주당은 무상급식 이슈와 함께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경제위기 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며 정권심판론을 확산시켜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당은 지상욱 후보 인지도 높이기와 함께 지지층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 후보는 당분간 여의도 서울시당 사무소를 선거캠프로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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