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지자체-與 시·도당, 영남권 신공항 공약 재채택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정부 결정을 黨이 5개월도 안돼 뒤집나” 논란

영남권 지방자치단체들과 이 지역 한나라당 시·도당이 당 지역발전특별위원회에 동남권(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내년 총선과 대선 공약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공식 요구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그러나 “장기간 타당성 검토와 여론 수렴 작업을 거쳐 정부가 백지화한 것을 다시 뒤집어 어쩌자는 것이냐”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 3월 30일 신공항 건설 백지화를 발표했다.

전국 권역별 지역발전위원회가 최근 지역발전특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경북(TK) 자치단체와 시·도당은 ‘영남권 신공항 재추진’을 주요 현안 사업으로 꼽았다. 영남권 5개 시·도가 참여하는 공동 세미나를 열고 국내외 공항 전문가에게 자문해 경제적인 건설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대구시는 “내년 총선 및 대선 공약에 1320만 시·도민의 염원인 영남권 신공항 조기건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발전위원장인 서병수 전 최고위원도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특위에 관련 문건을 제출하진 않았지만 동남권 신공항 사업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홍준표 대표는 전당대회 때 공약했던 동남권신공항 재추진 계획을 이행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지역발전특위는 한나라당 새 지도부가 출범한 뒤 홍 대표와 유승민 최고위원 주도 아래 지역균형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핵심 기구로 설치됐으며 이주영 당 정책위의장이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 때의 득표 전략으로 지역 관련 총선·대선 공약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