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 심대평 2년 만에 다시 손잡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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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국민중심연합 통합협의기구 구성 합의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이 1일 통합을 위한 실무협의기구 구성에 합의했다. 이회창 전 대표는 5월 9일 ‘충청권 결집’을 호소하며 대표직을 사퇴했었다.

협상 대표로 선진당은 쇄신발전특위 위원장인 권선택 의원을, 국중련은 김용원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각각 위촉했다. 첫 모임은 3일 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선진당 이 전 대표와 국중련 심대평 대표가 2년 만에 손을 잡을지 주목된다. 2009년 8월 선진당 대표였던 심 대표는 당시 총재였던 이 전 대표에게 “당을 독선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탈당해 국중련을 창당했다. 개각 때마다 심 대표가 국무총리 후보로 물망에 올랐지만 이 전 대표가 부정적 견해를 보인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많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충청권 통합 정당이 탄생하면 충청권의 표심에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진당은 25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당명, 지도체제 구성, 당헌·당규 개정 등을 놓고 적지 않은 이견이 있어 최종 합당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관측도 있다. 선진당 핵심 관계자는 “국중련과의 통합이 늦어질 경우 전당대회를 늦추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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