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 그랜저 의혹 뒷조사 박지원에게 전화… “다녀가셨다고요? 가슴 철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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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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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남 몰던 차 산 것” 해명

“다녀가셨다고 들었습니다.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사진)는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인사청문위원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박 의원이 한 후보자 부인이 타고 다니는 그랜저 승용차가 ‘스폰서 차’로 의심된다는 제보를 받고 18일 한 후보자의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A아파트에 자신의 보좌관을 보내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박 의원 보좌관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한 후보자 측 주차 차량 등록현황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명함을 건넸는데 관리사무소 측은 확인은 해주지 않고 한 후보자 측에 청문위원 측의 동향을 ‘보고’ 했다고 한다.

한편 문제의 차량은 2006년부터 한 후보자 명의의 아파트에 계속 주차 등록됐고 2010년 5월까지 한 대기업 법인 명의로 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후보자는 본인과 부인 명의로 A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고, 이 중 부인 명의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한 후보자 측은 “한 후보자 명의의 집에는 처남이 2006년 말까지 임차료를 내지 않고 살다가 이후 같은 아파트의 다른 동으로 이사 갔다”며 “해당 차량은 한 후보자의 처남이 임원용 차량으로 제공받아 4년 동안 타다가 2010년 5월 회사에 660만 원을 주고 샀고, 이를 500만 원에 한 후보자에게 넘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차량은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처남이 사용한 것이지 ‘스폰서 차’가 아니라는 얘기다. 대검찰청 한찬식 대변인은 “앞으로 근거 없는 의혹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한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상세한 자료를 갖고 직접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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