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신삼길, 친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6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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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은 자신과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친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자신과 신 명예회장이 긴밀한 관계라는 의혹이 민주당으로부터 제기되자 박 전 대표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해명했다고 박 회장과 가까운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 의원이 6일 전했다.

이 의원은 "박 회장이 나에게도 '신 명예회장과는 로비이고 무엇이고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 왜 그렇게 나오느냐'며 불만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신 명예회장과 박지만 씨,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이 아주 긴밀한 관계라고 한다, "박 씨는 신 명예회장이 연행되기 두 시간 전 같이 식사했다고 한다"는 주장을 했었다.

친박계인 윤상현 의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회장은 옛날부터 큰 누나로부터 (이권에) 일절 개입하면 안된다는 것을 따갑게 들어왔다"며 "로비나 이권개입에 결벽증을 갖고 있을 정도로 그런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이라며 삼화저축은행 사건과의 연루 가능성을 일축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에 대해 "친구 관계를 확대해석해 정치공세로 악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친박 의원은 "박 회장이 이번 일로 화가 많이 나 있더라"고 전했다.

그는 "박 회장이 누나의 부담 때문에 행동을 자제하고 조심하며 절대로 경거망동하지 않는다"라며 "신 명예회장과는 가끔 소주 마시면서 세상얘기하는 친구 관계"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물론 아내들끼리도 막역한 관계인 것은 사실이지만 박 회장이 신 명예회장에게 국회의원들을 소개시켰다는 일부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그는 강조했다.

친박계는 야당의 의혹 제기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박근혜 흔들기'를 위한 정치공세의 의도가 짙다는 판단에서다.

이정현 의원은 "아는 바도 없고 말할 입장도 아니다"라며 입을 닫았다.

한 친박 의원은 "단순히 알고지낸 것 갖고 왜 문제삼는가. 그러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 등은 권력형 비리로 구속된 사람들 중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가"라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명예훼손을 하는 순간 상응하는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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