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원내대표 국회연설 “대북대화 정정당당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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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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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 적반하장 으름장 MB정권은 참 나쁜 정권”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사진)는 3일 북한이 전격 공개한 남북 비밀접촉과 관련해 “정부가 진정 북한과 대화를 원한다면 적대적 대북 강경책을 버리고 쌀 등 인도적 지원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조건 없는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민주당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것이라면 정상회담은 물론 그 어떤 형태의 대화 노력도 지지하지만 정정당당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깃털은 무성한데 아직까지 몸통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은 참 나쁜 정권”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요 일간지 1면 톱에 보도된 물방울 다이아몬드는 지금 어디에 누구에게 있느냐. 돈을 받은 사람은 누구냐”며 “이명박 정권 실세들이 죄다 해놓고는 적반하장 격으로 민주당에 ‘말조심해라’ ‘책임을 묻겠다’고 으름장을 놓을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저축은행 부실을 2008년 11월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확인하고도 구조조정을 계속 미뤄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막기 어렵게 만들었다”며 “한나라당 일부에서 발의한 특검법안이 여야가 어렵게 합의한 국정조사를 무력화시키려는 꼼수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취업후 학자금상환제(ICL) 이자율을 3%로 인하하는 등 대학 등록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5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관련해서는 “참여정부 시절 어렵게 이익의 균형을 맞췄으나 현 정부는 졸속 재협상을 벌여 이익의 균형을 박살냈다”며 ‘재재협상’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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