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한구 의원 “朴, 반값 등록금 동의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계층 제한 안돼… 반값엔 포퓰리즘 냄새”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24일 ‘반값 등록금’ 논란에 대한 박근혜 전 대표의 생각과 관련해 “등록금은 낮아져야 하지만 ‘반값’ 등록금이라는 특정한 방식에는 (박 전 대표가)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경제 자문역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가 대학 등록금 부담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는 박 전 대표가 반값 등록금 정책 추진에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과는 다른 해석이다. 박 전 대표는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중요한 것은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꿈꿀 수 있고, 그것을 열정을 갖고 실현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반값 등록금 정책을 지지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그러나 이 의원은 “박 전 대표는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반값 등록금’ 추진을 거론했지만 현재는 계층을 막론하고 등록금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절반으로 인하 범위를 정하는 것에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반값이라는 단어에는 포퓰리즘 냄새가 많이 난다”면서도 “등록금이 너무 비싸면 저소득층이 교육 기회를 갖지 못해 결과적으로 양극화가 고착될 수 있는 만큼 등록금 인하를 위해 추후 자세히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근원적으론 대학을 안 가고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거나 평생 전문성 있는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는 대책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