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김정일 권력 넘겨도 대표성 유지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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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일간지 인터뷰… “北, 재스민혁명 거역할 수 없어”

독일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권력 세습이 3대로 이어지는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북한은 안정을 원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북한은 아마도 대화 용의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자로 발행된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권력 이양이 계획대로 이뤄져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표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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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특히 아랍 국가들에서의 반정부 시위가 북한에서도 가능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재스민 혁명과 같은 움직임을 거역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북한 사회는 많이 차단돼 있고 정보도 부족하다. 중동 혁명은 북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는 없다. 당분간은 그럴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 시간) 베를린 숙소에서 동독의 마지막 총리로 서독과의 통일 협상을 이끈 로타어 데메지에르 전 총리 등 통독의 핵심 주역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 통일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며 통일 재원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베를린=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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