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은 선거 전 막판에 터진 온갖 ‘악재’들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 막판에 터진 ‘강릉 불법 콜센터’ 사건의 파장은 예상보다 컸다. 특히 한나라당이 사건의 책임을 일당을 받고 불법 전화 홍보에 참여한 ‘아줌마’들에게 돌린 것이 여론의 역풍을 가져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저축은행 편법 예금인출 사건까지 터지면서 여권은 민심의 이반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 지도부 교체, 쇄신 불가피 전망
이런 분위기에서 한나라당 내부에선 지도부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28일 아침 한나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민본21의 주례회동에 관심이 쏠린다. 매주 목요일마다 하는 공부모임이지만 이 자리에선 선거 결과에 따른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 소속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뿐 아니라 당 지도부를 교체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며 ‘전면 쇄신론’을 주장했다. 소장파 리더 격인 정두언 최고위원은 선거 결과가 나온 후 일부 소장파 의원과 접촉해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수 대표는 28일 오전 9시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기 전 최고위원들과 티타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가 자신의 거취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안 대표가 전격 사퇴할 경우 당은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조기 전당대회가 불가피해진다.
또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도 일단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친이(친이명박)계 주류에서 안경률 이병석 의원이 경쟁하고 있지만 선거에 대한 ‘주류 책임론’이 거세지면 경선이 미뤄지거나 경선 구도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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