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D-4]엄기영 미등록 전화홍보팀 적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3일 03시 00분


29명 펜션서 불법선거운동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엄기영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후보 측이 선관위에 등록하지 않은 별도의 전화홍보팀을 가동한 정황이 포착돼 선거법(89조 유사기관 설치 금지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엄 후보 측이 강릉지역 한 펜션에서 35명의 전화홍보원을 가동해 전화로 불법 선거운동을 한 정황이 신고돼 출동했고 현장에서 29명의 신원을 확보했다. 펜션 내에는 ‘한나라당 선거사무실입니다’ 등의 내용이 적힌 선거 홍보 문건이 여러 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일부 자원봉사자가 선대위와 관련 없이 전화 선거활동을 한 데 대해 도민들에게 사과한다”며 “민주당에도 본의 아니게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엄 후보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엄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막판 선거 이슈로 쟁점화하기로 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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