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브랜드위 업무보고… “전통 사찰과 서원 관광상품으로 육성”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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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봉사단 청년참여 확대”

정부는 그동안 정부가 주도했던 ‘해외봉사단(WFK·World Friends Korea)’ 프로그램에 기업과 대학생 등 민간의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200명 정도였던 봉사단 참가자를 올해 말까지 최대 2만 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위원장 이배용)는 8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업무보고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가브랜드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국가브랜드위는 특히 해외봉사와 청년 일자리를 연계하기 위해 정부가 해외봉사를 경험한 청년층에게 개도국에서의 취업 기회를 마련해 주고, 대학이 해외봉사 경험을 학점으로 인정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가브랜드위는 이와 함께 불교 사찰, 유교 서원(書院) 등 전통문화 시설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관광상품으로 육성하는 계획도 보고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가장 한국적인 것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가 높다”며 “전통 사찰과 서원의 가치를 높인다면 한국의 대외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홍상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브리핑에서 “불교문화 보존을 위한 예산지원은 전통문화 지원사업일 뿐”이라며 “국가브랜드 제고를 위한 정책을 놓고 정부와 불교계 사이의 종교 문제와 연관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는 정부의 사찰 서원 등 전통문화 시설 육성을 불교계와의 관계개선 노력과 관련해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예산국회 때 템플스테이(사찰 체험) 예산이 삭감된 것을 놓고 불교계가 이명박 정부를 거세게 비판했다”며 “정부가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자연스럽게 불교와의 관계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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