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韓中 FTA, 李대통령 임기내 체결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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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늦을수록 손해”… 이달말께 본협상 출범여부 결정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내에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9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중국이 1년 후가 다르고 2년 후가 또 다를 정도로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FTA 체결 시기가 늦어질수록 우리에게 불리하다”며 “중국과 FTA를 이번 정권 내에 마무리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중국 일본과의 FTA에 관해 ‘신중하면서도 속도를 내 추진한다’고만 밝혀왔을 뿐 구체적인 체결 목표 시기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에 따라 우선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마무리되는 3월 14일 이후인 이달 말 혹은 4월 초쯤 중국 상무부의 장관급 인사와 일대일 면담을 하고 본협상 출범 여부를 결정한다. 김 본부장은 “중국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보자고 하는데 진의가 무엇인지 들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중국과의 FTA는 경제적 효과 외에 천안함, 연평도 사태로 소원해진 중국과의 관계를 FTA로 돌파할 것인지 정치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내년 대선 등을 감안하면 올해 어떤 식으로든 결말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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