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되면 北재건에 인텔리 탈북자 활용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4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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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찬일 소장 "이북5도청을 통일청으로 키워야"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24일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송금하는 돈이 '장마당 경제'를 형성했듯 통일 전후 탈북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통일되면 북한의 재건에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소장은 이날 '남북통합에서 탈북자들의 기능과 역할'을 주제로 탈북자 지원단체인 '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새조위)' 주최로 열리는 세미나에서 "탈북자들의 송금이 북한 장마당을 활성화했고 일명 '장마당 통신'을 만들어내 북한 당국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소장은 "북한 체제가 붕괴한다면 이를 재건하는 데는 남북을 두루 경험한 일군이 필요하다"며 "3¤4년 후면 북한 곳곳에서 온 1천여명의 '인텔리 군단'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통일 이후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가 한국의 정치·경제·군사·문화를 북쪽에 이식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의 전체주의에 저항해 월남한 이북출신들이 설립한 이북5도청이 최근 들어 실향민 기록보존 사업을 추진하는 등 통일에 대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제는 이들의 후손인 2만여명의 탈북자들이 이북5도민의 자격으로 통일을 대비할 수 있도록 '통일청'으로 키울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북 출신을 일컫는 용어인 '탈북자' '북한이탈주민' '새터민' 모두 당사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의 재건과 사회통합 과정에서 이들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호칭 문제에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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